◈리버풀◈

포인트#1 - 여유 만만

챔피언스리그 6연승으로 16강 진출을 굳혔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하면 16강 확정이다. 리버풀은 정말 잘 해왔고,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 벤치 멤버들의 선발 출전이 예고되었다. 슬롯 감독은 키에사를 언급하면서 그에게 기회를 줄 것이며, 체력 관리가 필요한 살라와 아놀드의 자리에 교체가 발생하며, 최근 기회가 부족했던 엔도, 하비 엘리엇, 커티스 존스 등도 선발로 나올 수 있다. 

포인트#2 - 불안함은 있다

지난 5경기 중, 4부 리그 팀과 붙었던 FA컵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맨유에게 휘둘리며 비겼고, 리그컵 1차전에서 토트넘에 패했으며, 이어서 노팅엄 원정 무승부, 끝으로 지난 주말 브렌트포드전도 후반 추가 시간에 누녜스가 2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전반기 중반까지의 막강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살라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하며 침묵했고, 밀집 수비에 대한 파괴력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득점력도 감소했다. 

◈릴◈

포인트#1 - 21경기 무패

리버풀의 슬롯 감독이 기자 회견에서 릴의 경기력에 대해 극찬을 했고, 21경기 무패가 그 증거라며 릴의 선수들과 제네시오 감독에 대핸 찬사를 보냈다. 릴의 기본적인 전술 지향점은 상대를 압박하고 볼을 소유하면서 지배력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제네시오 감독은 이 메인 전술을 유지하지 않으며 상대에 따라 전술을 수정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대단한 성적을 냈다. 릴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AT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볼로냐를 잡았고 유벤투스와 비겼다. 통계를 보면 리그에서 점유 축구를 하면서 볼을 소유하지만, 챔스는 상대와의 수준 차이를 고려해서 롱볼 위주의 수비 축구로 방향을 틀었다. 

포인트#2 - 우측

오른쪽 상황이 좋지 않다. 라이트백 티아고 산투스의 부상으로 노장 뫼니에가 라이트백을 보고 있다. 그리고 윙어는 제그로바의 부상으로 수비수인 베커가 윙어로 변신해서 뛰고 있다. 수비수가 윙어를 보고 있지만, 윙어로서 베커보다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비수이기 때문에, 온 더 볼이 좋지 않으며 애초에 크로스나 패스의 정확도도 아쉬운 선수다. 롱볼 위주로 경기를 하다가 빈 공간이 생기면 침투하고 스트라이커 조너던 데이비드에게 득점 찬스를 몰아주는 팀인데, 베커가 리버풀을 막기 위해 굉장히 수비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기가 어려울 것이다. 

제네시오 감독은 스타드 렌 시절부터 큰 경기에 정말 강했고, 이번 챔스에서도 우승 후보들을 차례대로 격파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릴은 약팀이 아니다. 리버풀이 공격적으로 부진했기에 릴은 이번 경기에서 사고를 칠 수도 있다. 하지만 안필드는 원정팀의 무덤이고, 솔직히 두 팀의 수준 차이는 고려해야 된다. 제네시오 감독의 릴이 리버풀을 잘 상대하겠지만, 수비수를 윙어로 기용하는 등 팀의 사정이 좋지 않고, 안필드에서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팀은 없다. 만약 제네시오 감독의 수비적인 전략이 먹히면 저득점 경기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 경기는 언오버가 베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