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카운터 파트너를 기다리던 중 제임스 네일이 복귀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8월 24일 NC 원정에서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중 공에 턱을 맞고 골절상을 입어 이탈했던 네일은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 속도를 보여주며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되었습니다. 네일은 원래 홈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는 투수이기 때문에, 그 점에 승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꾸준한 연습 경기에서 타격감을 조율해 온 KIA 타선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상대 레예스가 자주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은 KIA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불펜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삼성◈

어렵게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으며, 이번 경기에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워 기선을 제압하려고 합니다. 원태인은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2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고, 다시 한번 가을 남자로서의 면모를 입증했습니다. 금년 KIA를 상대로 홈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원태인이지만, 문제는 홈과 원정에서의 경기력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삼성 타선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홈과 원정의 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었고, 구자욱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원정 경기가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불펜이 안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삼성은 홈과 원정에서의 타격 편차가 큰 팀으로, 홈에서 강한 네일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원태인이 가을에 강한 투수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원정에서의 약점은 명확합니다. 만약 경기가 화력전으로 치닫게 된다면 KIA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KIA 불펜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라는 점도 KIA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전력 면에서 앞서 있는 KIA가 승리에 더 가까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